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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젊어진 코원 PLENUE M

2015-04-21- 17: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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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오디오 제조사들은 로우급 제품으로 시작해서 점점 그레이드를 올려가는 스텝을 밟는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소비자들이 시장에서 아직 검증되지 않은 브랜드에는 선뜻 고가의 돈을 지불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코원의 플레뉴 브랜드는 상당히 독특하게, 오히려 하이급 제품이 먼저 나왔다. 물론 코원이 그간 쌓은 고음질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기에 플레뉴 1과 같은 하이급 제품을 바로 시장에 투입할 수 있었겠지만, 플레뉴 브렌드에 한정해서 보자면 나름대로 자신감 넘치는 행보이기도 하다.

P1은 전통적인 리니어 회로 설계 기반의 고음질 DAP로서는 현존 세계 최고 수준의 음질을 가진 모델이다. 그러나 P1과 같은 하이급 모델만으로는 브랜드의 저변 확대가 힘든데, DAP 시장에서는 100만원 이상의 세 자릿수 가격대에 대한 심리적 저항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코원의 플레뉴 브랜드에서 이번에 드디어 100만원 이하의 로우급 모델이 출시되어 반갑게 느껴진다. 그것이 바로 P1 대비 3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된 플레뉴 M, 일명 PM이다. 플레뉴 M은 플레뉴 1과 거의 유사한 하드웨어 구성에 DAC 칩의 스펙을 낮추면서, 한편으로는 P1에서 지적되었던 몇 가지 이슈들을 보완하여 완성된 모델이다.

본 리뷰에서는 필자가 P1 출시 직후 작성했던 P1 리뷰에서 다루었던 내용은 되도록이면 배제하고 P1 대비 PM의 차이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따라서 코원 플레뉴 제품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보고 싶다면 PM 리뷰를 보기 이전에 필자의 P1 리뷰를 먼저 읽어볼 것을 권한다.

프롤로그

▲ 출시 기념 패키지
PM의 출시 기념 패키지로는 액정보호필름과 고급 가죽케이스가 제공되었다.



▲ 플레뉴 M 구성물품
마이크로 USB 케이블 이외에 P1에서는 제공되던 기본 가죽 케이스가 생략되어 패키지 가격이 낮아졌다









플레뉴 M은 기본적으로 플레뉴 1과 거의 동일한 하드웨어 구성을 가지고 있기에, 외관 디자인도 거의 유사하다. 외형만 얼핏 보아서는 어쩌면 동일한 제품이라고 인식될 수 있을 정도로 두 모델은 외형이 흡사하다. 이러한 제품 개발 행보는 과거에 코원이 D2 및 S9 기반의 다양한 리뉴얼 모델들을 선보였던 것과 유사한 행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앞면을 벗어나서 뒷면을 보면 두 모델의 스타일이 분명히 차이가 드러난다. P1은 무광의 매트한 마감으로 고급스러움이 강조되는데, PM은 뒷면을 헤어라인으로 마감하고 또한 기본 컬러도 P1보다 밝은 티타늄 실버 컬러를 사용하였기에 P1보다 젊어 보이는 감각이 되었다. 또한 후면의 모서리를 살짝 파내어 단계를 주는 처리를 통해, P1에서 느껴지는 절도 있고 엄숙한 느낌 대비 살짝 멋을 부렸다. 그리고 눈썰미가 좋다면 PM은 후면부의 디자인에 맞추어 전면부의 액정 영역도 모서리보다 살짝 올라와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P1이 다소 심심한 디자인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에게는 나름대로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스타일링이다. 디테일하게는 여러 차이들이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PM은 P1과 거의 공통적인 설계이므로 상의 모델인 P1과 비슷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알루미늄 유니바디 기반의 든든한 프레임 설계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스타일링은 여전히 고음질 DAP로서의 느낌을 잘 살리고 있다.

사용성 면에서는 P1에서 지적되었던 두 가지 포인트가 개선되었다. 먼저, 상단의 전원/홀드 버튼이 크기가 작아지면서 측면의 재생/볼륨 조작 버튼과 유사해졌고 전원 상태를 나타나는 LED도 버튼 옆에 동그랗게 위치하게 바뀌었다. 이는 P1에서 측면이 드러나는 전원/홀드 버튼의 마감 문제 및 케이스를 사용할 때 LED 식별이 불가능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개선점이다. 버튼의 디자인 면에서는 P1보다 심심해졌지만 실용성은 높아졌다. 그리고 하단의 USB 단자 및 마이크로 SD카드 슬롯의 덮개가 없어지고 노출형으로 변경되었다. P1의 하단 덮개는 스타일과 실용성의 양면으로 소비자들로부터 덮개가 없었으면 좋겠다는 피드백이 많았기에 PM에서 그러한 피드백이 반영되었다. 덮개가 없어진 대신에 SD카드 슬롯에는 더미 카드를 제공해서 먼지의 유입을 막을 수 있게 배려하고 있다.

PM이 P1의 하위 모델임이 드러나는 요소는 음질 외적으론 크게 두 부분이 있다. 첫 번째로, P1에서는 기본 제공되던 가죽 케이스가 더 이상은 기본으로 제공되지 않는다. 대신에 P1과 PM이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별매 플립 가죽케이스를 같이 발매하여, 가죽케이스가 필요한 소비자들에게는 선택권을 제공함과 동시에 기본 가죽케이스가 필요하지 않은 소비자들에게는 제품 자체의 가격이 체감적으로 확실히 낮아지는 효과를 얻었다. 두 번째로, 내장 메모리의 용량이 P1 128GB에서 PM은 64GB로 절반이 되었다. 물론 SD카드 확장으로 최대 192GB까지 확장이 가능하므로 이 역시 소비자에게 선택권을 부여하면서 메모리가 많이 필요하지 않은 소비자들에게는 제품 가격을 낮추어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차이들은 P1의 하위 모델로서는 여러모로 합리적인 변화이다.




▲ 별매 가죽 플립케이스 (별매)
천연 소가죽 KIP Leather를 사용하였으며, PM과 P1이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PM보다 길이가 약간 긴 P1에 장착할 경우 상단 전원/홀드 버튼 및 그 밑의 측면 LED가 드러난다

소프트웨어



▲ 기본 UI (A 타입 스킨)


▲ UCI 적용 : ASUCI V3
플레뉴는 유저가 직접 만든 UI를 적용할 수 있으며, P1과 PM은 UCI를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다

PM의 펌웨어 설계는 P1과 거의 동일하여, P1이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진화해 온 높은 완성도의 펌웨어를 그대로 이어받아 출시되었다. 기능적으로 간단하게 구성하여 간편한 사용성 및 쾌적한 UI 반응속도와 파일 스캔 속도 등, P1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PM도 그대로 가지고 있다. 따라서 자세한 내용은 필자의 P1 리뷰를 참고하기를 바라며, 여기서는 P1 리뷰를 작성하던 시점(2014년 8월) 대비 본 PM 리뷰를 작성하는 현 시점(2015년 4월)에서 개선된 부분들을 중심으로 다루고자 한다.

PM과 P1이 고음질 DAP로서 상당히 훌륭한 기능성을 가진 부분이 있다면 바로 CUE 시트와 SACD ISO 파일을 지원하는 점이다. 실제로 고음질 음원을 많이 사용하는 유저들의 경우, 물리적인 미디어를 데이터화하면서 WAV+CUE 파일이나 ISO 파일로 구성된 단일 음원 파일로 음원을 관리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그러한 하이엔드 유저들을 위해, P1은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그러한 유형의 파일들을 추가로 지원하게 되었다. 단일 음원 파일을 플레이어 상에서 바로 인식해서 트랙별로 재생이 가능한 기기는 현재 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들기에, 그런 점에서 플레뉴 제품군은 매우 유용한 기능성을 제공한다. CUE 시트나 ISO 파일을 추가적인 음원 변환 없이 그대로 휴대용 플레이어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 주므로 고음질 음원을 관리하기 편리하다.

그리고 P1의 최근 펌웨어부터 PC와 연결해서 USB DAC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PC를 연결할 때 이동식 디스크 모드와 DAC 모드를 선택할 수 있으며, DAC 모드를 선택하면 별도의 드라이버 설치 필요 없이 바로 DAC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이제는 플레뉴 제품의 우수한 음질을 PC를 사용하면서도 그대로 활용할 수 있게 되어 활용도가 큰 폭으로 높아졌다. 또한 원래 제공하는 광출력 기능을 USB DAC 모드에서도 그대로 지원하여, 광케이블을 연결하여 USB DDC로도 사용할 수 있다. PC와 연결했을 때에는 24bit/96kHz까지의 샘플링 스펙을 지원하여 음원 지원 면에서는 플레뉴 모델의 최대 지원폭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이는 여타 USB DAC 기능을 지원하는 대부분의 DAP들에서도 공통적인 부분이기에 상대적인 면에서는 플레뉴가 기능성이 떨어진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코원이 예전 MP3P 시절에 지원하던 UCI(User Created Interface) 기능도 P1의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된 기능이다. 코원의 과거 UCI 지원들과 마찬가지로 어도비 플래시 기반의 UCI를 제작하거나 혹은 배포되는 UCI를 다운로드해 P1과 PM에서 사용할 수 있다. 플레뉴의 기본 뮤직 UI가 재생 제어 모드와 전체 화면 모드로 나누어져 있어 기능성이 떨어지고 비주얼 스타일 면에서도 아쉬운 느낌이 있는데, 이런 부분들이 불만족스럽다면 UCI를 통해 기기의 UI를 기본 제공 스킨과는 완전히 다른 형태로 변경할 수 있다. 현재 필자도 개인적으로 P1용 UCI를 제작하여 배포하고 있으며, P1 용으로 제작된 UCI는 PM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P1용 UCI의 경우 P1의 기기 가격이 워낙 고가이다 보니 UCI를 개발할 수 있는 개발자가 P1을 입수하기 어려워 UCI 개발이 활발하지 못 했던 측면이 있었는데, PM의 경우 P1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되었기에 UCI 개발을 위한 저변 확대에도 일정 수준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ASUCI V3:FLAT 다운로드 :
http://asnote.net/220308059414

하드웨어

PM의 내부 회로 설계는 P1과 거의 동일하며, 가시적으로는 DAC 칩을 TI PCM1792A에서 PCM1795로 변경한 차이 정도만이 발견된다. PCM1795는 PCM1792보다 이후에 출시된 칩으로서 32비트 PCM 음원을 지원하지만 노이즈 및 왜율 스펙이 약간 낮다. 동일한 칩 제조사 내에서 스펙이 낮은 DAC 칩으로 모델을 변경함으로써, P1으로부터 내부 설계를 그다지 변경하지 않고도 음질적으로 하위 포지션의 PM과 같은 모델이 나올 수 있다. PCM1795의 32비트 PCM 음원 지원 스펙은 PM의 펌웨어가 32비트 음원을 지원하지 않으므로 실제 제품에는 영향이 없다.

한편, PM의 상위 모델인 P1은 SNR(신호대잡음비) 성능이 120dB에 달하는, 현존 휴대용 DAP로서는 최고 수준의 노이즈 억제력을 가지고 있다. PM은 DAC 칩의 스펙이 P1보다 약간 낮아졌을 뿐, P1으로부터 물려받은 탄탄한 회로 설계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PM은 P1의 하위 모델임에도 SNR 공식 스펙이 P1과 동일한 120dB이다. 또한 최대출력 역시 P1과 동일하게 2Vrms에 이르는, 휴대용 DAP로서는 대단히 높은 출력이 가능하다. THD+N(전체고조파왜곡+노이즈)이 0.0001% 높은 등 DAC 칩의 다운그레이드에 의한 약간의 스펙 하락은 존재하지만, 실제로 기기를 사용함에 있어 중요한 음질 스펙인 SNR과 최대출력은 양보하지 않음으로써 플레뉴 브랜드의 극도의 고음질을 추구하는 철학은 PM도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PM은 음질 외적인 하드웨어 역시 3.7인치 AMOLED 터치 디스플레이, ARM Cortex A9 1.2GHz 듀얼코어 CPU 등 P1과 동일한 설계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P1보다 나중에 출시된 모델로서 개선된 점은, 배터리의 용량이 P1과 동일함에도 재생시간 스펙이 1시간 30분 더 늘어난 10시간이 되었다. 이는 PM이 DAC 칩을 변경하면서 DAC 칩이 소모하는 전력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그만큼 P1과 PM에서 DAC 칩이 차지하는 전력 소모량의 비중이 상당하다. 아무리 전통적인 리니어 회로 기반의 설계라 하더라도 전력 소모가 많은 쪽이 무조건 고음질이라고 단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전력 소모 측면에 현재 출시된 두 플레뉴 모델의 각각의 지향점이 어느 정도는 드러난다고 볼 수 있다. 즉, 최대한의 음질과 넉넉한 저장공간을 추구하고자 하면 P1을, 음질을 약간은 양보하더라도 실용성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추구하자면 PM을 선택할 수 있도록 플레뉴 브랜드의 라인업 스펙트럼이 풍부해진 것이다.

사운드 & 퍼포먼스





▲ 측정 : 주파수응답 (@ 24bit/192kHz)
플레뉴 1 vs 플레뉴 M
PM은 P1에 비해 로우패스 필터의 컷오프 주파수가 높아져 한층 선명한 음이 되었다



▲ 측정 : THD(전체고조파왜곡) (@ 24bit/48kHz)
위: 플레뉴 1 / 아래: 플레뉴 M
수치적 특성은 PM이 상대적으로 약간 낮으나 청감상으로는 차이가 크지 않다


▲ 측정 : Square Wave(사각파)
위: 플레뉴 1 / 아래: 플레뉴 M
PM이 P1보다 초기 어택 성향이 강한 특성을 관찰할 수 있다
(이상 측정 조건 : ARTA 소프트웨어, E-MU 1616m 오디오 인터페이스)

PM은 DAC 칩을 P1보다 스펙을 낮추는 설계 변경뿐 아니라, 코원 측에서는 P1과는 다른 성향의 선명한 원음을 추구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기존의 P1이 부드러운 성향의 사운드를 가지고 있었기에 P1보다 선명한 사운드를 원하는 유저들의 기대에 대응하는 성격의 튜닝이기도 하다. 실제로 PM은 아날로그 회로의 로우패스 필터 컷오프 주파수를 보다 상승시켜, 컷오프 주파수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3dB 지점이 P1의 50kHz보다 더욱 높아진 70kHz가 되었다. 이러한 변화는 44.1/48kHz의 샘플링 주파수를 가지는 CD 수준의 음원에서는 느낄 수 없는 차이이지만, 192kHz에 이르는 고해상도 음원을 사용할 경우 PM이 P1보다 그러한 고해상도 음원의 높은 고역 한계를 보다 잘 재생시켜 준다. 코원이 PM에서 선명한 음을 추구한다고 하는 말은 바로 이러한 변화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러한 로우패스 필터의 튜닝 차이는 주파수응답의 고역 한계 차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이는 흔히 간과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한데, 고음의 재생 한계가 높을수록 시간축 상의 신호 형태에도 변화가 나타난다. 이를 관찰하기 위해 P1과 PM에서 사각파를 재생했을 때의 신호의 형태를 살펴보면, 신호의 형태에 빠른 변화가 생길 때 신호가 살짝 과장되는 어택 성향이 P1보다 PM에서 훨씬 강하게 형성됨을 알 수 있다. 물론 이 초기 어택 특성의 변화는 로우패스 필터의 설계 차이에 의해서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PM의 경우 P1과 기본적으로 거의 유사한 아날로그 회로를 가지고 있으므로 상대적으로 다른 변수의 비중이 적다. 다시 말해, 이러한 어택 성향의 차이를 발생시키는 데 로우패스 필터의 변경에 의한 비중이 크다고 분석할 수 있다. 이러한 어택 성향의 차이는 청감상으로는 소위 말하는 타격감에서 차이를 보이게 된다. 특히, 저음에 의한 거시적인 타격감보다는 고음 영역에서의 미시적인 타격감에 영향이 있다.

PM에서 변경된 사운드의 차이는 고음 악기 위주로 편성된 고해상도 음원과 같이 고음 재생 한계가 제대로 발휘되는 조건이 주어졌을 때 분명하게 드러난다. 특히 현란한 전자음 위주의 음악에서 PM의 사운드 튜닝의 의도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PM이 P1보다 낮은 가격에 위치하는 하위 모델이니 만큼 보다 젊은 유저들이 많을 것으로 쉽게 예측이 가능한데, 따라서 이러한 사운드 성향의 변화는 타겟 유저층을 고려했을 때에도 합리적이다. 그리고 P1은 PM 대비 부드럽고 원음에 보다 충실한 특성을 가져 실제 악기 연주 위주의 음악을 즐겨 듣는 유저층에 어필한다.

한편, 노이즈와 왜율 등 주파수응답 외적인 특성 면에서는 DAC 칩의 스펙이 낮아졌다고는 하나 여전히 상당히 우수하다. 기본적으로는 P1의 탄탄한 아날로그 설계를 그대로 물려받은 PM인 만큼 음질적인 면에서는 청감상으로 PM은 P1 대비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는다. 실측 성능은 P1 대비 수치적으로는 미세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나나, 청감상으로는 그 차이를 구분하기 쉽지 않다. 오히려 세부적인 특성을 살펴보면 THD(전체고조파왜곡) 특성이 짝수배가 강조되고 고차수 하모닉스가 억제되어 P1 대비 우수하다고 판단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 고음 대역의 노이즈를 차단하기 위한 로우패스 필터 설계가 변경되어 초고음 대역의 노이즈 억제력은 줄어들었지만 그 청감상 차이는 판단하기 쉽지 않다. 스펙상 동일한 2Vrms의 최대출력이나 3Ω의 출력 임피던스 등의 요소는 실측 상으로는 미세한 차이는 있으나 실제 사용함에 있어서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수준이다. 이에 비추어 판단하자면, 최고의 음질을 추구하자면 P1이 상위 모델인 만큼 우세하지만, 약간의 음질을 양보하는 선에서 주파수 응답의 성향 차이나 저렴한 가격 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PM이 메리트를 가진다.

PM에서 사운드의 성향이 변화하였다고는 하나, 그 차이는 실제 청감상 누구나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극적인 차이가 생길 정도는 아니다. 코원 플레뉴 브랜드가 기본적으로 추구하는 사운드는 원음에 가까운 고충실도이기에, PM 역시 그러한 고충실도의 사운드와 맥락을 같이 한다. 따라서 여전히 원음에 가까운 충실도 높은 사운드를 재생하되, 고음 한계가 높고 마스터링의 품질이 높은 고해상도 음원을 감상하는 매니아라면 성향의 차이를 감지할 수 있을 정도의 조심스러운 변화이다. 이는 다르게 생각하자면, 음악을 가볍게 감상하는 유저들에게는 플레뉴 내의 어느 모델을 사용하든 간에 기본 이상의 고음질을 제공함과 동시에, 민감한 차이까지 구분해낼 수 있는 매니아들에게는 사운드의 차이에 의한 선택의 폭을 넓혀 준다. P1과 PM의 관계는 하이파이 사운드를 추구하면서도 제품 간의 사운드의 개성을 어떻게 살릴 수 있는지에 대한 하나의 모범 사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코원 플레뉴 제품군이 고음질 DAP로서 더욱 돋보이는 점은, 위와 같은 우수한 하드웨어적 성능과 동시에 코원이 전통적으로 탑재해 온 BBE를 위시한 풍부한 음장 효과를 제공하는 부분이다. 코원 고유의 사운드 컨트롤 기능인 제트이펙트는 플레뉴에서는 기존보다 더욱 발전되어 총 7가지 기능을 제공하는 제트이펙트 7이 탑재되었다. 제트이펙트 7은 10밴드 EQ, 초저역을 강조해 주는 Mach3Bass, 음을 선명하게 만들어주는 BBE와 MP Enhance, 음장감 면에서 입체적인 느낌을 더해주는 3D Surround, Chorus, Reverb의 총 7가지 기능으로 이루어져 있다. 몇몇 기능들은 그 목표로 하는 효과가 중복되는 느낌도 있지만, 각각의 기능에는 세부적으로 분명한 차이가 있다. 물론 사용을 원치 않는다면 제트이펙트가 전혀 개입되지 않는 Normal 재생 모드가 준비되어 있으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

에필로그

PM이 나오기가 무섭게 P1에 대한 소위 '팀킬' 모델이 아니냐는 얘기가 심심찮게 들리고 있다. 실제로 두 모델은 공동적인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PM이 나중에 나온 모델인 만큼 몇몇 개선점들이 있으며 거기다 가격 차이가 상당하기에, PM이 P1을 어느 정도는 잠식하는 느낌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P1과 PM 두 모델을 실제로 비교해 보면 PM을 플레뉴 브랜드 내에서 어떻게 위치시킬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한 흔적이 여러모로 느껴진다. 여기에 대해 코원이 내놓은 대답은 바로 사운드 성향의 차이로, 엄밀히 말하면 P1이 보다 원음에 가깝고 자연스러운 음이며 PM은 P1 대비 신세대적인 시원한 사운드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두 모델은 단순히 가격으로 차이를 나누기에는 애매한 각각 고유의 영역을 가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PM은 현재 플레뉴의 레퍼런스 모델인 P1을 바탕으로 한 파생형 제품이라는 관계가 성립한다. 두 모델이 가진 특징은 해석하는 관점에 따라 상급기와 하급기의 관계가 될 수도 있고 사운드의 성향에 차이를 보이는 동급의 관계가 될 수도 있다. 물론 그런 관계적인 해석과는 별개로, PM은 저렴해진 가격을 바탕으로 하여 코원 플레뉴 브랜드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는 점에는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세줄요약
1. P1으로부터 물려받은 기본적인 고음질 특성 및, 상대적으로 선명하게 변경된 사운드 튜닝
2. 현대음악에 어울리는 향상된 타격감 및 높아진 고음 한계에 의해 보다 맑아진 주파수응답
3. 다기능성과 최적화를 겸비한 펌웨어 및 몇몇 포인트들을 개선하여 만족도가 높아진 디자인과 사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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